Chapter 7
7.6. 고령층 연금수령액은 얼마나 증가하는가
저출산·고령화의 마지막 질문은 누가 일하고 누가 돌봄과 비용을 감당하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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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령액은 늘었지만 성별 격차는 오래 남아 있다
KOSIS 고령층 부가조사의 성별 연금수령여부 및 월평균수령액을 보면, 55~79세 연금수령자의 평균 월수령액은 2008년 40.8만원에서 2025년 86.1만원으로 늘었다. 명목 금액 기준으로 45.3만원, 111.0%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연금수령률도 30.0%에서 51.7%로 높아졌다. 더 많은 고령층이 연금을 받게 되었고, 받는 사람의 평균 금액도 커진 셈이다.
그러나 이 증가를 곧바로 노후소득 안정으로 읽기는 어렵다. 2025년 평균 수령액 86.1만원은 고령층의 생활비 전체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더구나 이 값은 ‘연금을 받는 사람’의 평균이므로, 연금을 받지 못하는 55~79세까지 함께 고려하면 실제 노후소득 기반은 더 얇아진다.
성별 격차는 이 표의 핵심이다. 남성의 평균 연금수령액은 2008년 54.4만원에서 2025년 112.0만원으로 늘었고, 여성은 22.4만원에서 58.8만원으로 늘었다. 여성의 증가율은 162.5%로 더 크지만, 2025년에도 여성 평균은 남성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과거 노동시장 참여, 임금, 경력단절, 국민연금 가입 이력의 차이가 노년기의 연금 격차로 이어진다.
따라서 5.5절은 평균수령액과 수령률의 두 선을 먼저 읽는다. 연금제도가 더 넓게 작동하고 금액도 커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평균은 한 사회의 노후소득을 설명하는 출발점일 뿐이다. 실제로 어느 금액대에 사람이 몰려 있는지는 다음 절에서 따로 보아야 한다.
고령층 연금수령액과 연금수령률
CSV 다운로드55~79세를 대상으로 성별 평균 연금수령액(만원)과 연금수령자 비율을 계산했다. 연금수령률은 연금수령자/55~79세 인구×100이다.
연금 수령액 증가만으로 충분한 노후를 말할 수 있는가
왼쪽 축은 월평균 연금수령액이고 오른쪽 축은 연금수령률이다. 평균수령액은 연금을 받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값이며, 연금수령률은 55~79세 전체 중 연금수령자의 비율이다.
남녀 선의 간격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여성의 수령액 증가율은 높지만 출발점이 낮았고, 2025년에도 평균 수령액은 남성보다 훨씬 낮다. 노년기의 소득 격차는 노년기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청장년기의 노동시장 이력이 누적된 결과다.
전국 인구구조 압력: 고령화율·노년부양비·중위연령
CSV 다운로드저출산 정책은 출산율뿐 아니라 생산연령 인구, 고령화율, 부양비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