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7.2. 노령화 지수는 무엇이고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까

저출산·고령화의 마지막 질문은 누가 일하고 누가 돌봄과 비용을 감당하는가이다.

노령화지수는 사회의 중심축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알려준다

노령화지수는 0~14세 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가 몇 명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고령화율이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중을 묻는다면, 노령화지수는 사회의 아래쪽 세대와 위쪽 세대의 상대적 크기를 직접 비교한다. 그래서 이 지수는 학교와 돌봄, 노동시장과 연금, 지역 공동체의 세대 균형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읽는 데 특히 유용하다.

한국의 노령화지수는 2000년 34.3이었다. 유소년 100명에 대해 65세 이상 인구가 34명 정도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2017년에 105.1로 100을 넘어서며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아졌고, 2025년에는 199.9에 이른다. 이제 유소년 100명당 고령 인구가 거의 200명인 사회가 된 것이다.

증가 속도는 더 중요하다. 2000년에서 2025년까지 노령화지수는 34.3에서 199.9로 올라 25년 동안 165.6포인트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6.6포인트씩 오른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속도는 더 빠르다. 중위추계 기준으로 2052년에는 522.4까지 올라가며, 2025년 이후에는 연평균 11.9포인트씩 증가한다.

이 지수가 빠르게 오르는 이유는 두 방향의 힘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00년 7.2%에서 2025년 20.3%, 2052년 40.8%로 커지는 힘이다. 다른 하나는 유소년 비중이 같은 기간 21.1%에서 10.2%, 7.8%로 줄어드는 힘이다. 노령화지수는 고령층이 많아지는 효과와 아이가 적어지는 효과를 한 숫자 안에 동시에 담는다.

따라서 노령화지수는 단순히 ‘노인이 많아졌다’는 지표가 아니다. 유소년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와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가 만나면서 사회의 세대 피라미드가 뒤집히는 정도를 알려준다. 이 절을 6.1절 뒤에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령층 노동, 연금, 장기요양, 고령화 예산은 모두 이 구조 변화가 노동시장과 재정으로 번역된 결과다.

노령화지수와 유소년·고령 인구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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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SIS DT_1BPB002 주요 인구지표, 중위추계

노령화지수는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 수다. 100을 넘으면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다는 뜻이며, 한국은 2017년에 100을 넘어섰다.

노령화 지수가 말하는 세대 균형

노령화지수의 기준선은 100이다. 100보다 작으면 유소년 인구가 고령 인구보다 많고, 100보다 크면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노령화지수는 고령화율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분자는 고령 인구 증가, 분모는 유소년 인구 감소이기 때문에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될 때 지수는 빠르게 상승한다.

이 지수의 상승은 학교와 보육시설의 축소, 고령층 돌봄과 의료 수요 증가, 노동시장 참여 연령의 상향, 연금과 재정 부담 증가를 한 흐름으로 이어 주는 배경 지표다.